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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애니리뷰

애니 리뷰, '붉은 돼지' 줄거리 및 후기

by 사과나무처럼 2024. 2. 29.

 

마르코 파곳은 1차 세대 대전 중 이태리 공군의 에이스 파일럿입니다. 그는 세계 대전 중 파시즘이 발현되는 것을 보고 공군을 그만두고, 자유롭게 날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국경의 헌터가 되었고, 포르코 롯소가 되었습니다. 그의 젊은 인간의 얼굴은 지나의 레스토랑 벽에 걸려있는 사진에 유일하게 남아있습니다. 미야자키 말로는 포르코는 한때 지나와 결혼하려고 했지만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지난느 오스트리아령의 섬에 살고 있습니다. 공군장교로 적국의 땅에서 결혼할 수 없었을거라 합니다. 애국심과 애정 사이에 고민하던 그는 결국 국가를 택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지나의 남편을 포함한 동료들의 죽음을 보고 회의를 가지게 됩니다. 국가를 위해 죽는다는것에.. 그의 마음 속에서 불타오르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돼지가 된 것입니다.

 

세계 대공항이 있던 1929년 파시스트 하의 이탈리아가 배경입니다. 1차 대전 승리국이었던 이탈리아이지만, 불안하고 침체된 경제로 국민들은 전쟁을 영광없는 승리라고 합니다.

이탈리아는 이때 무솔리니의 파시스트 독재당이 이끌고 있습니다. 주인공인 포르코 롯소는 뛰어난 항공기 조종사이지만, 세계대전에서 동료들을 잃고 파시즘에 미친 이탈리이아 실망하여 군에서 나왔습니다. 현재는 자신의 비행기로 공적들을 잡는 현상금 헌터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공적연합이 포르코에게 계속 당하면서 미국의 조종사인 커티스를 고용합니다. 포르코에게는 오랜 친구 지나가 있습니다. 한때 지나와 결혼하려 했지만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적국에서 살던 지나와 결혼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후 자신의 동료와 지나가 결혼하지만, 그 친구도 전쟁으로 잃었습니다. 현재 지나는 호텔 아드리아노를 운영하고 있고, 그 곳에서 공적연합이 고용한 커티스를 만납니다. 그곳에서 커티스는 지나에게 반하고 고백하지만 거절당합니다.

 

이후 커티스는 포르코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둘은 한판 붙기로 합니다. 상태가 좋지 않은 비행정을 고치기 위해 포르코는 수리 업체가 있는 밀라노로 향하고, 그 와중에 포르코의 비행정이 커티스의 공격에 추락하게 됩니다. 다행히 목숨을 구한 포르코가 밀라노로 가서 단골이었던 피콜로 업체에 수리를 맡깁니다. 이때 비행정 설계 담당자인 피오를 처음 만나게 됩니다. 그녀가 어리고 여자라는 이유로, 수리를 맡기기 싫어합니다. 하지만 자신감 넘치고, 모든 일에 열심히 하는 그녀를 보고 생각을 바꿉니다.

 

비행정 수리가 완료되고, 시험 비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때 비밀경찰이 자신을 잡기위해 피오를 미행하는 것을 보고 바로 비행정을 몰고 아지트로 향합니다. 그때 매복하고 있던 공작 연합 패거리들을 급습하여 포로코를 잡아갑니다. 그리고 커티스와의 재결투를 시작합니다. 포르코와 커티스는 지중해의 어느섬에서 맞붙습니다. 이들은 비행정으로 공중에서 승부를 벌이지만 좀처럼 결과가 나오지 않습니다. 비행기에서 몸싸움을 하며 싸우다 지상으로 내려와 다시 몸싸움을 합니다.

 

그 그리고 페파린에게 연락을 받고 날아온 지나는 이탈리아 공군의 내습을 경고합니다 .포르코는 지나에게 피오를 집으로 돌려보내 달라 부탁하고, 커티스와 함께 이탈리아 공군을 교란하는 미끼 역할을 자처합니다. 피오는 포르코에게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작별키스를 전하고 둘을 떠나보낸 포르코와 커티스는 잠시 나란히 서서 몰려드는 이탈리아 공군의 비행기를 바라보고, 협력해서 공군을 따돌리기로 합니다. 그런데 그 와정에 포르코의 얼굴을 힐끔 바라본 커티스가 매우 놀랍니다. 세월이 흘렁 피오는 지나와 절친이 되었고, 이후 오랫동안 포르코를 마나지 못합니다. 맘마유토단을 포함한 공적연합들은 은퇴 후 안락한 노후를 보내고 있으며, 커티스는 할리우드에서 배우가 되어 피오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만신창이가 된 둘의 싸움은 커티스의 승리로 끝납니다. 이 싸움에서 커티스는 포르코에게 지나가 좋아하는사람은 포르코 너이고, 정원에서 항상 너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줍니다. 멘붕이 된 포르코는 그냥 커티스의 주먹을 맞고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마침 연락을 받고 온 지나가 이탈리아 공군의 공격을 말해줍니다. 포르코는 지나에게 피오를 집으로 보내달라고 부탁합니다. 피오과 포르코는 작별인사를 하고 지나와 피오는 떠납니다. 포르코와 커티스는 함께 떼지어 오는 이탈리오 공군기들을 바라보고, 함께 이들을 따돌리기로 합니다.

 

이후 몇 해가 지나고 세월이 흘러 피오와 지나는 둘도 없는 절친이 됩니다. 피오는 정비사를 물려받고 매년 여름엔 아드리아노 호텔에서 지나와 함께 보냅니다. 그 동안 포르코는 전혀 보지 못했고, 배우가 된 커티스에겐 가끔 안부 편지가 옵니다. 이후 포트코와 지나의 관계가 어떻게 되었을지는 말해주지 않고, 궁금증을 자아내며 끝납니다.

 

이렇게 애니는 끝이나고, 포르코와 지나가 다시 만나는지, 좋은 관계로 발전하는지는 말해주지 않고 끝나지만, 왠지 긍정적인 기운을 느끼는 건 나만의 착각인건지, 어떤지 모르겠네요. 이 영화는 한 단어로 낭만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혼까지 생각했던 지나라는 사랑하는 여자를 국가를 위한 충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젊은 날의 치기로 잃고, 또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했던 국가가 별것 아닌것을 알고, 사랑했던 친구들도 전쟁으로 잃어, 삶에 중요한 무언가를 잃게 됩니다. 이후 돼지로 변한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며 또 나름 쿨하게 살아갑니다. 그래도 그런 자신을 계속 좋아하고 기다리던 지나의 모습의 애써 외면한건지, 진짜 몰랐던건지, 지나의 마음을 알게 되고, 이후 둘의 관계가 어찌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이 과정들이 참 낭만적이기도 하고, 뭐가 설명할 수 없는 마음이네요. 돼지여도 이렇게 멋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어떻게 사는 것이 멋진가를 괜히 한번 더 생각해보게 하는, 멋진 영화 붉은 돼지였네요. 처음 볼때는 잘 몰랐는데, 의미를 되새기며 다시 들여다 보니 참 명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