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및 후기
주인공인 안나는 천식으로 몸이 아프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며, 오해하고 말썽을 피웁니다. 그림그리기를 잘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방어적인 성격입니다. 현재 자신을 키우고 있는 요리코는 친엄마가 아니고, 돈 때문에 자신을 키우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습니다.
몸이 안좋고, 학교에서 말썽을 피웠던 안나는 잠시 요양하기 위해 아는 분이 있는 바닷가 마을로 가게 됩니다. 어느날 안나는 꿈을 꾸는데, 요양온 바닷가 마을의 습지에 대저택이 보이고, 그곳에서 마니라는 소녀는 만납니다. 꿈에서 깬 안나가 꿈에서 본 곳으로 가서, 마니라는 소녀를 만나게 됩니다. 다시 만날 약속을 정하고 헤어집니다.
다음날 마니는 안나를 파티가 열리는 대저택으로 데려갑니다. 한참을 마니와 놀고, 이야기합니다. 다음날 숲에 잠들어 있는 마니를 발견하고, 또 시간을 함께 보냅니다. 어느날, 마니가 나타나지 않아, 대저택으로 찾으러 갑니다. 하지만 그곳에는 새로운 사람들이 이사를 와 있습니다. 그 곳에서 만난 소녀 사야카를 통해 그 집에 있던 마니의 일기장을 건네받습니다. 일기장에서 마니를 좋아하는 가즈히코라는 남자친구를 알게됩니다. 이후 안나는 마니를 다시 만날 수 없음에 방황하다가 다시 대저택을 찾아갑니다. 그곳에서 마니를 다시 만나 작별인사를 합니다. 마니는 자신을 용서해 달라고 요청하고, 안나는 그러겠다고, 잊지 않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니는 사라집니다.
이후 안나는 원래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사야키와 마을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마니에 대한 진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대저택에 살던 마니는 소꿉친구와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살았습니다.
그녀는 부모의 무관심과 가정부의 괴롭힘으로 겉으론 유복하고 행복해 보였지만 외롭게 자랐습니다. 행복한 결혼도 잠시 남편 가즈히코의 죽음으로 힘들어하다 건강도 나빠졌습니다.
대저택에 사는 마니는 유복했지만 부모님은 마니에게 무관심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주던 가즈히코라는 소꿉친구가 있었고, 그 친구와 결혼해 행복한 결혼생활을 했습니다. 하지만 남편 가즈히코가 갑자기 죽게 되고, 마니는 힘들어하다 건강도 나빠졌습니다.
에밀리라는 딸이 있었는데, 에밀리를 돌보기 어려울 정도로 건강이 나빠졌고, 마니는 에밀리를 기숙사에 보내게됩니다. 하지만 에밀리는 자신을 일부러 기숙사로 보낸거라고 오해합니다. 이후 에밀 리가 임신 후 결혼을 하고, 이후 교통사고로 죽고 아기만 살아남게 됩니다. 소식을 들을 마니는 손녀인 안나를 데려와 딸에게 못해준 사랑을 줍니다. 하지만 건강이 악화되어 마니는 세상을 떠나고, 어린 안나만 남게 됩니다.
안나를 데리러 온 요리코 아주머니는 안나에게 사진 한 장을 건내는데, 외할머니의 사진입니다. 대저택의 마니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안나가 만났던 마니가 자신의 외할머리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안나는 자신이 너무 큰 사랑을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후 안에 있던 모든 상처가 치유되고, 건강하고 긍정적으로 살아가기로 합니다.
참 신기하고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입니다. 마니와 안나는 절대 친구로 만날 수 없는데, 그게 꿈인건지, 실제인건지, 상처 받아 마음이 아프고, 삐뚤어진 안나에게 마니가 나타나 다시 없을 우정을 나눕니다. 그게 무슨 일인가 싶었는데, 안나를 너무 사랑했지만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외할머니 마니가 안나에게 나타나 잊지못할 사랑을 주고, 마음을 나누다니, 뭔가 많이 뭉클했습니다. 이미 이 세상에 없는 마니의 간절한 마음이 이런 기적을 만든 것이겠지요. 있을 수는 없지만 마니의 마음이 느껴져서 눈물나고, 그동안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은 없다는 생각에 힘들고 마음 아팠을 안나를 생각하니 마음 아프고, 사실은 그게 아니고, 이렇게 안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이 너무 기쁘고, 여러 가지 마음이 들게 하는 애니메이션이었어요. 감정적으로 오바한다 싶은 부분들도 있었지만, 상황들에서 안나와 마니의 감정을 격하게 그리기 때문에 감정이입이 되지 않는 부분도 많습니다. K드라마의 배우들 처럼요. 극단적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느낌.. 그럼에도, 아니면 오히려 그래서 그 간절한 마음들이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네요. 이렇게 후기를 쓰다보니 다시 한번 보고 싶은 애니매이션 ‘추억의 마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