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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공부

원자재 선물거래는 어떻게 하나?

by 사과나무처럼 2024. 3. 4.

 

해외 원자재는 선물거래를 많이 합니다. 우리가 주식을 사거나, 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 하는 거래는 현물 거래입니다.

거래하는 즉시 매매가 실행되는 거래가 현물 거래입니다. 이와 반대로 선물거래는 매매 일시가 현재가 아니고, 미래 어느 시점에 거래하기로 정하고, 이때의 거래 가격과 수량을 미리 정하여 매매 계약을 체결합니다. 미래의 어느 시점에 얼마에 얼마큼을 사겠다고 미리 계약을 하는 것입니다. 대신 이렇게 미리 계약을 하고, 이후에 그 시점이 되었을 때, 무조건 그대로 매매를 실행해야 합니다. 상품값이 오르던, 내리던, 계약했던 대로 매매를 진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쌀을 선물거래 한다고 했을 때, 현재 3월 초, 쌀 가격이 10kg에 22,000원이지만, 올해 흉작으로 쌀 가격이 많이 오를 것을 예상해서 쌀 도매상과 10kg에 25,000원에 구매하기로 선물 계약을 체결합니다. 그러면 10월에 쌀값이 내리던지 오르던지 무조건 25,000원을 지불해야 하는 것입니다. 정말 흉작으로 쌀 가격이 오르고, 28,000원까지 올랐다면 25,000원에 산 쌀 소매상은 이익을 본 것이고, 생각했던 것보다 쌀농사가 잘 되어, 쌀 가격이 23,000원까지 떨어진다고 해도 25,000원을 지불해야 하는 것입니다. 

 

기대한 대로 시세변화가 있다면 이익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손해를 보게 됩니다. 이러한 선물거래가 생긴 이유도 곡물 농가와 중개상 사이에서 시작됐다고 합니다. 곡물은 날씨에 따라 흉작, 풍작이 변화가 심하고 가격이 급변합니다. 이를 환경에 따라 미리 예상해서 선물거래를 통해 곡물농가와 중개상 모두  더 많은 이익을 보기 위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곡물로 시작된 선물거래는 이후 원자재 상품와 주식, 외환 등 금융상품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우리나라도 달러, 유로화, 엔화, 금, 은, 원자재, 주식 등 다양한 선물 거래를 한국거래소(KRX)에서 할 수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는 선물상품은 금융 파생상품 중 하나입니다. 주식 선물은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만든, 파생된 파생상품이고, 원자재, 곡물 등 다양한 선물도 파생상품입니다. 

기본적으로 파생상품은 원래 헤지용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헤지(hedge)는 위험을 분산하고 회피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사면서, 삼성전자 주식 가격이 떨어지는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삼성전자 주식 가격이 떨어지는 것에 베팅하는 선물을 산다면, 주식가격이 떨어지면서 손해 보는 만큼 떨어지는 것에 베팅하는 선물을 샀기에, 떨어지는 만큼 이익을 봅니다. 그래서 주식가격이 오르는 동안은 그만큼 이익을 보고, 떨어질 것 같을 때 하락에 베팅하는 선물을 한다면, 떨어지는 만큼의 손실을 만회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타이밍을 맞추기는 어렵지만, 경제 흐름이 확실히 보이는 구간이라면 이 선물상품을 이용해서 손실을 회피하거나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