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베이커리 카페, 이병은 제빵소 : 감칠맛 듬뿍 천연효모 발효빵

양평, 베이커리 카페, 이병은 제빵소

날 좋은 어느 날 양평에 있는 이병은 제빵소를 방문했어요.

일주일에 4일만 문을 여는 곳인데, 지인이 사장님과 친구라 운영하지 않는 날에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양평에서도 꽤 안으로 많이 들어가더라고요, 근처에 살거나 차가 있어야 방문 가능할 것 같습니다.

논밭 사이로 좀 가다 보면 이렇게 컨테이너 건물이 있어요.

내부는 이렇게 감성적이고 정갈하게 꾸며놓으셨어요.

예쁜 커튼이 많았는데, 사모님이 손수 다 짜거나 만드신 거라고 해요.

솜씨가 대단하신듯..

같이 가신분이 너무 이쁘고 부럽다고 연신 감탄하셨어요.

주방 쪽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단아한 커튼들이 눈에 띄어요.

넓은 창문이 시원합니다.

방문한 날은 영업하지 않는 날이라 한가롭고, 방문객도 저희밖에 없었어요.

우리밀 천연발효종 빵이 유명한 곳이에요. 워낙 속이 편안한 빵이다 보니 멀리서도 매번 찾아오시고, 식사대용으로 쟁여놓고 드시는 분들이 많다고 해요.

빵 가격이 쓰여있는데요, 양동스폐설 8,500원, 호밀빵 8,000원, 딸기식빵 6,500원, 통밀무화과빵 5,800원, 손반죽 바게트 5,800원, 올리브깜빼뉴 7,500원, 고구마 크림치즈빵 4,000원이에요.

드립커피에 자부심이 있는 곳인데,

에스프레소 7,000원, 드립커피 5,000원, 아이스커피 6,000원, 밀크티 6,000원, 녹차라떼 8,000원, 카페라떼 6,000원입니다.

식혜 6,000원, 당근토마토주스 6,000원, 깔라만시 6,000원 음료도 판매하네요.

예쁜 테이블보가 있는 곳에 자리를 잡았어요.

맛있는 드립커피도 내려주시고요.

저희는 양동 스페셜과 무화과빵을 주문했어요.

양동스페셜은 블루베리와 견화류가 박혀있는 천연효모빵이에요.

무화과빵은 달콤 새콤한 무화과가 잔뜩 박혀있어요.

둘 다 버터나 설탕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천연발효종인 르방이라는 천연 효모를 발효시켜 만든 빵인데요,

과일이 그대로 박혀있으니 꽤 달고 맛있었어요.

이병은 대표님께 직접 우리밀빵을 만들게 된 이유와, 천연발효종으로 빵을 만들게 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우리밀로 빵을 만들게 된 것은 예전에 인천항에서 수입품 운반하는 일을 하면서 밀수입 시 부패방지를 위해 뿌린 가루들이 엄청나게 날리는 것을 보고, 이게 몇 달을 바다 위를 상하지 않고 오게 하기 위해를 방부제를 섞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되셨다고 해요. 해외의 밀도 해외에서 먹으면 건강하고 맛있는데, 바다 건너와야 하기 때문에 문제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밀로 음식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셨다 합니다.

그리고 원래 발효음식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으셨는데, 천연발효종을 빵을 만들면, 단일 효모종, 일반적으로 이스트로 만드는 것보다 유익균이 풍부하기 때문에 우리 장에 들어갔을 때, 훌륭한 역할들을 한다고 하죠. 장에 다양한 미생물이 많아야 건강한데, 요즘 그렇지가 못해서 병이 많이 생긴다고 해요.

그리고 이 천연발효종을 키우기 위해 얼마나 애쓰시는지도 이야기 들었는데, 얘네가 살아있는 애들이기 때문에 밥(밀)도 때마다 계속 줘야 하고, 그래서 여행도 못 가신다고 해요. 온도나 습도에도 예민해서, 잘 크는 환경으로 맞춰줘야 한다고 해요. 그렇게 한번 발효가 된 아이들로 빵을 만들기 때문에, 우리 속에 들어갔을 때, 소화하기가 쉽고, 속이 편안하다고 합니다.

참 재미있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이 효모를 키우기 위해 얼마나 애쓰시는지 이야기를 듣고 보니 빵이 더 귀하게 느껴지고, 맛있게 느껴지더라고요.

저도 요즘 소화가 잘 안돼서 고생했는데, 여기 갔다 온 이후로 이 빵도 자주 사 먹고 있어요. 두레생협에 팔고 있어서, 쟁여놓고, 냉동실에서 가끔 아침마다 먹고 있어요. 또는 간식으로 출출할 때. 이 빵 한두 조각이랑 계란이랑만 먹어도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