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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변산여행 2_채석강, 내장산, 신가네 정읍국밥, 정읍 예쁜 감성 숙소

by 사과나무처럼 2023. 3. 2.

변산여행 두번째 이야기~

 

숙소와 카페는 제가 정하고, 밥과 들를 곳은 남편이 정해요.

관심사가 딱 나눠져서 역할분담하기도 딱 좋아요.

숙소나 카페 등 이쁜 공간에만 관심있는 저와, 밥과 자연을 좋아하는 남편이 만나 싸울 일 없이 즐겁게 여행 다니곤 합니다.

 

아침부터 채석강을 들렀어요.

 

채석강

 

채석강은 부안군 변산반도 격포항에 위치해 있는데, 전라북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고 해요.

옛 수군의 근거지이며, 조선시대에는 격포진이 있었던 곡이라고 하네요.

 

채석강이라는 이름은 중국 당 시대 이태백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다가 강물에 뜬 달을 잡으려다 빠져 죽었다는 채석강과 모습이 흡사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누가 와서 보고 툭 던진 말이 명소의 이름이 됐다는 게 신기하네요. 누가 던진 말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이 독특한 지형은 선캄브리아대의 화강암, 편마암을 기저층으로 한 중생대 백악기의 지층이라고 하네요. 바닷물이 침식되어 퇴적한 절벽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아래는 채석강의 유명한 사진 스팟, 해식동굴입니다.

줄 서서 사진 찍는 곳인데, 들어가지 말라는 펜스를 넘어가서 찍어야 하기에..

좀 찝찝.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하면서 찍는 나는 뭔지.. 

 

여기까지 왔으니 뭐라도 남기자는, 작더라도 알차고 싶어하는 한국인의 특성인 것인지..

남편과 사이좋게 사진 몇장씩 남기고 얼른 자리를 비켜 줬어요. 기다리는 분이 계셔서..

아침 일찍 가서 여기 스팟까지 온 분들이 많지는 않더라구요.

 

채석강 사진스팟

 

여튼 저의 트레이드 마크 팔 벌려 사진 포즈로 기록을 남기고~

온 길로 돌아가면 힘들 것 같아서, 가던 길로 쭉 가니 오히려 편한 길이어서 좋았어요.

저 사진 찍은 해식동굴을 지나 3분 정도 오면 아래 사진의 길이 나오는데, 이 길로 나오는 게 훨~씬 편해요.

혹시 멀리 돌아가는 건가 해서 왔던 길 다시 가는 분들 계셨는데, 그게 훨씬 힘든 길입니다.

 

윗 길 지나서 돌아보고 찍은 사진이 아래사진..

이 길이 훨씬 편해요. 

가던 길로 쭉 가니 크지 않은 식당거리가 나오고, 거기서 유명한 백합정식을 먹었어요.

엄마랑 통화하다가 갑자기 우울한 이야기 하셔서 음식 맛은 잘 기억이 나지 않아요.

 

숙소가 정읍이라 이동하면서 내장산을 갔어요.

 

내장산

 

내장산 가던 길에 무릉도원 느낌이 나던 공간이 있어서 사진을 찍었어요.

왠지 모르게 시크릿가든 드라마에 나오는 외딴 비밀스럽고, 신비한 느낌이 나는 그런 공간이었네요.

 

원래는 걸어서 올라가려고 했는데, 케이블카가 있어서 타고 올라갔어요.

아래는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 사방을 보는데, 이 절 공간이 눈의 띄더라고요.

 

다른 쪽 사진, 산만 보이니 고요해지고, 명상이 절로 되더라고요.

 

신가네 정읍국밥

 

이곳은 맛집으로 유명해서 맛있기도 맛있었지만,

주 5일 실시, 금요일, 토요일은 쉰다는 이 내용들이 좋아서 인상적이었어요.

사장님이 직원들을 정말 아끼시는 듯..

여긴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라, 주말 장사가 정말 잘 될 텐데, 토요일 장사를 안하신다니 대단하시다 싶었어요.

 

국밥도 너무 맛있었어요. 역시 맛집이구나 싶은~

공기밥도 무한리필이에요.

음식도 음식이지만 문화를 정말 선도하시는 구나 싶었던.. 

멋진곳, 신가네 정읍국밥

 

 

정읍 에어비앤비 숙소

 

두번째 날 간 에어비앤비 정읍 숙소예요.

후기가 정말 좋아서 가게 됐어요. 특히 바베큐에 대한 극찬이 많았는데, 불멍도 할 수 있구요.

주인분들이 정말 이것저것 많이 주시더라구요.

묵은지 김치에, 계란찜, 본인들 저녁거리로 한 수제비까지, 

장작을 태워서 바비큐를 할 수 있게 해 주시는데, 고구마도 넣어주시고요.

본인들 할 삼겹살 등 구워먹을 거 사가면 이렇게 솥뚜껑에 장작 피워주시는데요.

1인당 15,000원 이에요. 소시지랑, 쌈야채도 주시고요.

저희도 삼겹살 좀 구워드렸는데, 좋아하시더라구요.

오는게 있으면 가는 것도 있어야죠~

여기 오시는 분들도 나눠드시면 좋을듯~

 

다 먹고 불멍을 하고 싶었는데, 비가 와서 얼른 방으로 들어갔어요.

좀 아쉬웠지만, 방도 이뻐서 좋았어요. 마침 카타르 월드컵 가나 전인가를 해서 맥주한잔 하며 축구도 보구요~

근데 비가 오는데 밖에 처마가 좁아서 신발이 많이 젖었어요. 처마밑에 신발넣는 곳이 있었는데, 그것도 모르고..

신발이 젖을 것도 모르고 자기 전에 그나마 발견해서 신발 문안네 들여놓고 말렸네요.

 

침구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고 하시더라구요.

편안하게 잘 자고 다음날 인사드리고 나왔어요.

깔끔하고 편안한 숙소였네요.